금요일은 호창이네서 자고 토요일에는 뉴욕 알바니에 계신 어머니 친구, 이혜자 권사님 댁에 갔습니다.
처녀 때부터 친구이신 두 분은 만나셔서 밤 늦도록 이야기 보따리를 푸셨습니다.
권사님은 미국인과 결혼을 하셔서 오래 전에 미국에 오셨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권사님이 보내주신 미국에서 온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카드가 어린 나에게 얼마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일으켰는지 모릅니다.
엘에이에 처음 이민와서 미국에 대해 실망한 것도 기대했던 알바니의 그런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뉴욕 알바니라는 곳이 가장 미국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리고 드디어 그 집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알바니에 있는 권사님 댁은 집 뒤로 작은 강이 흐르는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전형적인 미국집이었습니다.
거기서 하룻밤을 묵고 주일 아침은 권사님이 출석하시는 알바니한인장로교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아담하고 예쁜,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회였습니다.
권사님의 깊은 신앙심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