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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7년 10월~2008년 8월)

여행에 앞서

by 김성환 2008. 8. 19.
이제 내일 모레 수요일이면 장장 열흘에 걸친 대륙횡단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 내일 이삿짐을 부지런히 정리해야겠습니다.


프린스톤에서 묵게 될 학교 기숙사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Sung Hwan Kim
103 Farber Rd. 8B
Princeton, New Jersey 08540

핸드폰은 여기서 쓰던 것을 계속 쓸 예정이니까 전화번호는 동일합니다.
이메일은 breatheheaven@hotmail 과 breatheheaven@gmail.com 둘 다 쓰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gmail로 보내주시면 제 아이폰으로 여행 중에도 확인하기가 수월하겠습니다.

10월 25일 토요일에는 중고등부 졸업생이었던 승환(로이)의 결혼식 주례가 있어서 이틀 정도 토랜스에 왔다 갈 예정입니다.

이번 여행길에 록키마운틴 국립공원과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둘러 볼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기막힌 풍경 사진들을 찍어보려고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87년도부터 살기 시작한 토랜스를 이제 이틀 뒤면 떠나는군요.
떠나는 것이 익숙치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한국보다 더 익숙하여 눈을 감고도 심방을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은 이곳은 누가 떠나건 말건 무심케도 햇볕 쨍쨍입니다.

기숙사 앞 Pre-School에서 서은이의 입학을 축하한다는 편지가 아침에 도착하였습니다.
토랜스와 달리 백인이 주를 이루는 그곳에서 영어 어휘라고는 다 합쳐야 7개 정도 뿐인 서은이가 겪을 인생의 첫 고난을 생각하니 차 안에서 열흘 동안 부지런히 가르쳐야겠다 싶네요.
유아원 입학허가서를 들고 명문대 입학통지서 받은 12학년인 양 즐거워 하는 서은이의 얼굴에서 중학교 2학년 때 이민 와서 겪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속으론 안쓰럽습니다.


"서은아, 학교가면 영어해야 하는데 영어 한번 해볼래?"
".... 피피..............푸푸...."
"그래, 그거면 됐다."

그 외 "아임 헝구이(Hungry)"
나머지는 발음이 정확치 않아 파악이 잘 안 되는군요.
'김서은'에서 'Grace Kim'으로의 전환이 순조롭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