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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7년 10월~2008년 8월)

금메달은 없어졌으면...

by 김성환 2008. 8. 16.

4년간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한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누가 누구를 이겨야만 금메달을 따게 되는 올림픽의 경쟁주의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클 팰프스가 8개의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박태환이 그를 누르고 200미터 금메달을 거머쥐기를 애타게 바랐던 나의 모습 속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민족주의를 봅니다.
둘 다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인걸, 아니, 둘다 똑같은 하나님의 형상들인데 말입니다.

태환이나 마이클이나 하나님을 향해 힘차게 두 팔 저어갈 수 있기를...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200미터를 헤엄쳐 .02초를 앞당긴다든지, 세계신기록이라느니 하는 발상이 얼마나 생뚱맞은 것일까요.
기껏 창조해 놓았더니 100미터를 달려 시간을 재고, 순위를 매기고, 금이니 은이니 동이니 광석의 순위를 매기는 것도 그렇고...
은메달의 수는 상관없이 금메달의 수 만으로 나라의 순위를 메긴다는 발상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선에서 탈락한 모든 선수들에게는 4년간 수고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금메달을 걸어주고, 우승한 선수들에게는 '그것으로 족하지 않은가' 라며 참가상을 건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구 위에서 오늘도 하나님과 멀어져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65억의 세계 인류 모두에게 하나님 나라 면류관을 씌워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