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수록 난 이웃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내가 베푸는 것보다 많은 것을 항상 받으며 삽니다.
무엇으로 보답할까요.
좋은 목사, 아니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최선의 보답일 것입니다.
자신 없는 것도 목회이지만 가장 하고 싶은 것도 목회이고, 이민사회에서 교회 만큼 어려운 일도 없지만 최선의 관심도 교회입니다.
교회만이 지구별의 소망이며, 교회의 생명은 말씀에 있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가장 역겨운 인간모임이 될 수도 있지만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공동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 어떤 인간의 정부나 기업, 단체가 소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믿는 면에서 전 철저한 회의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최대관심이 교회에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기에 건강한 교회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큰 상처와 실망을 경험하고도 많은 분들이 건전한 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건강한 교회란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일 것입니다.
그런 교회를 이루려면 교회의 한 지체인 나 자신의 삶부터 본질지향적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배우고 있습니다.
주님,
제게 투자한 만큼의 이윤을 기어이 뽑아내소서.
철저히 경제논리에 역류하는 교회를 이룰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