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08. 12. 19. 14:51

Imani Jones 라고 하는 흑인 신학생 친구 가족들이 우리 집에 놀러왔습니다. 
딸, 도미닉은 서영이와 같은 반 친구이기도 하구요. 
둘이 얼마나 친한지 모릅니다. 

Imani의 남편도 프린스턴을 졸업한 목사인데 바디 빌딩을 하는, 카리스마가 물씬 느껴지는 굵은 바리톤의 흑인입니다. 
흑인들의 생각과 문화, 고민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인 설교와 흑인 설교에 대해, 학교에 대해, 앞으로의 사역 계획에 대해 얘기 나누었습니다. 

불고기와 비빔밥을 어찌나 잘 먹던지요. 

프린스턴에 있으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다양한 타문화 학생들과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타문화권 학생들과 얘기 나누다보면 결국 모든 인간은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심전심이랄까요.

오늘 낮에는 홍콩에서 온 중국 신학생 네 집에 가서 바둑을 뒀습니다. 
중국차를 마시며, 이창호와 창하오의 농심배 경기처럼 매우 진지하게 한중전 바둑을 자석 바둑판으로 뒀는데 처음에 12급이라고 해서 2점 깔고 접바둑을 둬야 하나 했는데 그냥 둬서 제가 22집 차로 이겼습니다. 
이긴 기념으로 농심 신라면을 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