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08. 10. 20. 14:11

이번 주는 Reading Week 라고, 학기의 5주째가 끝난 뒤 중간에 학생들로 하여금 밀린 책을 읽도록 하는 일종의 방학같은 한 주입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베다니 수도원이라고 하는 곳에 영성 클라스에서 단체로 1박 2일간 수양회를 다녀오게 됩니다. 그리고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토랜스에 갈꺼구요. 

'아름다운교회'에서 11월부터 청년부와 어른성경공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교회까지는 차 타고 2시간 거리입니다. 
어른 성경공부가 10시, 11시 30분, 청년부가 2시 30분에 있으니 아침 일찍 갔다가 늦게 오게 됩니다. 
가족들이 같이 가서 기다리는 동안 하루 종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지금은 좀 막막하네요.

학교 공부하면서 주일 하루 성경공부와 청년부 주일설교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귀한 기회라 생각되어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설교보다 성경공부가 더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전에는 보통 2-3일을 꼬박 준비하곤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오늘 처음 10시 성경공부를 가보니 성경공부는 9명이 참석했는데 나이들이 지긋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청년부는 20명 정도... 10시 성경공부는 기존에 있던 것을 인수하게 되고, 11:30은 처음 새로 개설하게 된 성경공부입니다. 
이번 한주 동안 구체적인 성경공부 계획을 세워야 하겠지요. 

토랜스에 가게 되니 설레입니다. 
치과에도 어서 가야겠구요. 치아교정하느라 설교하는데 발음이 어눌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치아가 많이 교정되었습니다. 

읽어야 할 수백 페이지의 책, 준비해야 할 설교들, 성경공부, 학교 수업 외 읽고 싶은 책들... 아이들과도 놀아줘야 하고, 할 일은 산더미 같지만 토랜스에서처럼 조급하게 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며 주어진 일들을 하나 하나 처리해 나가는 것을 훈련하리라 마음 먹고 있습니다. 

내 인생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Messenger  의식을 훈련하는 기도를 드리는데 이것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자 라는 의식...
교회도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간다는 의식
가정도 하나님의 보냄을 받았다고 의식
이곳 학교도 내가 선택해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서 왔다고 하는 의식...
인생살이 자체가 내가 선택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소명의식을 내면 속에 습관적으로 의식화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