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08. 4. 11. 01:29
필경재라는 한정식당에 갔다.
세종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의 후순에게 성종이 하사하여 400년 가까이 내려오고 있는 이씨 조선 사대부의 전통가옥을 광평대군 22대 후손이 한식당으로 개조하였다고 한다. 정치인들이나 고위 기업 간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써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라는데 절대 예약제라고 한다.
이곳에서 전직 대법관, 현대자동차 사장, 삼성전자 상무, 김활란 박사의 조카, 메트로폴리탄 뮤지움 큐레이터와 저녁을 먹었다.
흥미로운 자리였다.
이런 자리에서는 뭐라고 식사기도해야 하는 걸까?
우리 모두 빚진 자의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대표기도 하였다.
이렇게 고급스런 한국음식은 처음 먹어봤다. 한국음식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줄 미처 몰랐다.
지금까지 용수산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용수산은 이에 비하면 야참이라는 느낌이 든다.
귀가 길에 편의점에 들러 500원짜리 강냉이 과자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