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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117

점입가경 마취 없이 목수술은 불가능했겠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게 할 마취제는 뭘까? 39에서 40으로 넘어가는 고비에 또한번의 체질변화를 하나님께서 요구하고 계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무장하고 다녔으나 이제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너를 데리고 가리라." 주님, 어디로 데려가시렵니까? 그저 따라오면 돼. 그저 따라오면. 믿고 따라 가 보겠습니다. Believe, Follow, Go, Behold! 2010. 11. 21.
청빙 가디나장로교회(gpcfaith.hompee.com)로부터 담임목사 청빙을 받아 L.A로 가게 되었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아름다운교회를 사임하고 12월 초에 이사하여 1월 첫째 주부터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몇달간 되어진 과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서 이곳에 뭐라고 언급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년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름다운교회처럼 좋은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모든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도 마음 아픕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파서 자꾸만 잊어보려 하지만 이별의 아픔은 주체할 수 없이 밀물처럼 마음 속에 밀려와 내 마음을 온통 마비시켜 놓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 성경공부, 제자훈련팀, 그리고 청년부... 생각할수록 마음이 미어집니다. 그러면서.. 2010. 11. 16.
수술경과 수술은 잘 마쳤다. 간단한 수술이라더니 그리 간단한 수술은 아니었다. 흉터도 생각보다 크다. 원래 당일 퇴원 예정이었으나 수술 후, 하루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 하루 있다가 나왔다. 입원할지 몰라서 읽을 책도 안가져가고, 옆 침대 환자는 밤새 TV 켜놓고, 잠은 안 오고 목은 계속 따끔거리고, 밤새 어찌나 지루하던지...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했지만 마취에서 덜 깨어나서인지 몽롱하기만 하였다. 심심해서 할 일은 없고, 병원에 있는 동안 걱정해서 전화 해준 사람, 텍스트 보내 준 사람, 이메일 보내 준 사람 명단을 주욱 적어봤다. 잊지 않을 감사한 사람들. 목에 달린 실밥 보니 이번 주가 할로윈이었으면 분장없이 나가도 제대로였겠다.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탁구공은 사라지고 숨구멍이 조.. 2010. 11. 12.
'기도'가 열리길. 수술 날짜는 의사 사정에 의해 오늘 (수요일) 오전으로 변경되었다. 몇 시간 뒤다. 간단한 수술이라니 그리 걱정은 안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긴장이 되었는지 4시부터 잠이 깨어 침대 위에 앉아 있다. 꼭 수술 때문만은 아니리라.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이 많다. 이번 한 주 어차피 수술하고 나면 며칠 동안 말도 하지 말라고 하니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변에서 받고 있는 사랑과 관심이 너무도 감사하다. 나 자신에게 계속 다짐한다. 자만하지 말자. 본질에 충실하자. 며칠째 몸살감기로 목이 잠기고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수시로 나온다. 이 또한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몸상태가 아닌가. 요즘 되어가는 일을 보니 하나님의 섭리하심은 어찌나 오묘한지... 그 정교함에 숙연하다. 수술하고나면 막.. 201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