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노정에 섰습니다.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한 주간 열리는
킹덤 컨퍼런스 집회 설교를 하기 위해 떠납니다.
나무 먼지와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벗고,
참한 차림으로 Los Angeles 공항 탑승 대기실에 앉아 있습니다.
한 주간 손이 쉬는 동안 입이 일 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말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들어야 할 도마와 나무 십자가와 개집을 뒤로 하고
손으로 하던 설교를 잠시 입으로 하게 되겠지요.
때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떠나 보아야
비로소 나를 옥죄고 있는 틀을 볼 수 있다는 것, 압니다.
몸보다 고된 내 마음,
하얀 눈이 쌓인 그곳에서 '초기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 프린스턴의 겨울이 그러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압니다.
한주간 어떤 청년들을 만나게 될까요.
내 삶의 고민과 여정이 그곳에 오는 단 두서넛의 청년에게라도
작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교회를 떠난 뒤에도 나를 당신의 입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눈물겨운 자리에 서 있는 청년들의 마음판에
말씀의 못 하나 단단히 박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1일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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