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언제나 항상 세가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1. 설교할 준비
2. 이사할 준비
3. 죽을 준비
그 중 하나만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마저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지난 주 아파트 주인으로부터 60일 이내에 집을 비워달라는 편지를 받았다.
이유가 뭘까?
렌트비를 올리려고 한 걸까?
아파트에서 쥐와 새와 물고기 수십마리와 닭 다섯마리를 키워서일까?
그동안 닭장 같은 아파트이지만 렌트비 1,350불을 내고 숨 죽이며 잘 지냈는데 이제 집을 알아봐야 한다.
렌트할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 와중에 집까지 구해서 이사해야 하니 386 컴퓨터로 포토샵을 돌리는 심정이다.
가족회의를 했다.
각자 새로 구할 집에서 기대하는 최우선 순위가 뭐냐고.
서영이는 골든 리트리버를 키울 수 있는 집,
서은이는 자기 방이 있었으면 좋겠고,
아내는 작은 뒷마당이라도 있는 집,
나는 그라지와 렌트비가 중요했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신 주님의 심정은 무엇이었을까?
모두들 어떻게 돈 벌어서 먹고 사는 건지...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