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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Pismo Beach에서 점심

by 김성환 2013. 6. 7.
모로베이에서 8시 즈음 출발해서 San Luis Obispo를 지나 Avilla Beach를 지나 지금은 Pismo Beach 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고 합니다.
Fish Burrito. 음~~

날씨가 화창하네요. 오는 내내 한적하고 평화로운 전원의 풍경이 마음을 잔잔하게 합니다.

에이즈 기금 모금을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엘에이까지 달린다고 테레비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롬폭에 오늘 머문다니 조금 있으면 그 무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또 할 수 있다면 그 때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이번 경험이 저에게는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오니 드디어 중가주를 벗어나 남가주에 온 느낌이 납니다. 야자수와 익숙한 바닷가 풍경... Life is beautiful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부리토와 콜라 한잔, 따뜻한 커피, 깨끗한 옷,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 반갑게 건네는 인사말, 사소한 일상의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 건지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모로베이에서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나 가지고 있던 음식들의 절반을 나눠 주었습니다. 그 분도 좋아하고, 나도 짐이 줄어서 감사했습니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하나같이 건강해 보이고,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하며, 착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걸까요, 자전거가 그런 사람을 만드는 걸까요?

자전거로 여행하다보니 차로 다닐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자전거야말로 인류 최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요? 이번 여행을 통해 자전거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몇날 몇칠 책상에만 앉아 있을 때는 몸이 찌부둥하고, 무겁게만 느껴졌는데 자전거를 타니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모르겠습니다. 컨디션 좋습니다. 목적지를 변경해야겠습니다, 아르헨티나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