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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2011년 1월-2016년 3월)

Sleepless in LA

by 김성환 2012. 12. 16.

이런 저런 생각에 주일 새벽 1:30인데 잠 못 이루고 식탁에 멍하니 앉아 있다. 


집중이 안 되고 마음이 분산되는 것은 나이 먹는 과정일까.

 


지난 몇 주간 내년도 교회 조직을 짜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지쳐서 쉬고 싶다는 분들을 설득해서 제발 1년만 더 해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 교인들께 미안하다.


얼마 전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오랜 지인으로부터 이제 목사티가 난다는 말이 왜 그리 섭섭하게 들리던지...

거울을 보니 이민목회자의 표정없는 얼굴이 나를 바라본다.



 

내일 가디나장로교회에서는 <황금률>을 설교할 것이고, 질그룻 교회에서도 한번 더 설교한다.

두 설교 모두 밑그림은 그렸지만 왼쪽 손목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이 늦은 밤까지 키보드를 누르지 못하고 있다.


 

내일 저녁에는 지난 2년간 가디나장로교회에 정착하신 60여명의 새교우들을 환영하는 시간이 있다. 

이 일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말 없이, 그리고 변함 없이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을 감당해 내는 이들의 뒷모습은 늘 아름답다.




조용한 곳에 혼자 있는 시간, 갖고 싶다. 




2:30... 손목을 어루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