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가족들과 자전거를 탑니다.
서은이는 아직 자전거를 탈 줄 몰라 아빠 뒤에 태우고 바닷가 자전거 도로를 달립니다.
4월의 태평양 해안엔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앞서 가는 서영이의 뒷모습이 장남처럼 든든하고 서은이는 아빠 등 뒤에서 귀에 대고 조잘조잘 말이 많습니다.
아내는 결혼 후 첫번째 생일 선물로 사준 노란 자전거를 참 좋아합니다.
20불짜리 자전거를 타고도 씩씩하게 무소의 뿔처럼 달리는 여동생은 바닷 바람을 증폭시킵니다.
월요일 오후 이 시간이 난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