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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서영이 서은이)

모델과 책벌레

by 김성환 2010. 12. 31.
  

장녀와 Barnes & Nobles에 와 있다. 
요즘 딸아이와 bonding 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Cheese Cake을 하나 시켜 둘이 먹으며 책을 읽는다.
서영이는 책읽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앉은 자리에서 7학년 수준의 책을 5시간 넘게 꼼짝않고 읽는다. 

Anne of Green Gables을 읽고 있다. 마치고 나면 C.S. Lewis의 The Chronicles of Narnia 시리즈를 읽게 할 예정이다.
Golden Retriever에 관한 책에 온통 쏠려있는 서영이의 관심은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어 더 이상 충족될 수 없는 바램이 되고 말았다. 

하루에 4권 가까이 책을 읽는 서영이에 비해 서은이는 하루에도 4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두 여인의 참으로 판이한 인생사는 모습이다. 

1학년 서은이의 옷입는 감각은 7학년 수준인 듯 하다.
책 읽는 언니를 향한 가족들의 칭송에 대한 그녀만의 반작용인지도 모르겠다.
서은이 방식의 '시선끌기'에도 눈길을 줘야 할텐데 모델보다는 책벌레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은 불공평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