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잘 마쳤다.
간단한 수술이라더니 그리 간단한 수술은 아니었다.
흉터도 생각보다 크다.
원래 당일 퇴원 예정이었으나 수술 후, 하루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 하루 있다가 나왔다.
입원할지 몰라서 읽을 책도 안가져가고, 옆 침대 환자는 밤새 TV 켜놓고, 잠은 안 오고 목은 계속 따끔거리고, 밤새 어찌나 지루하던지...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했지만 마취에서 덜 깨어나서인지 몽롱하기만 하였다.
심심해서 할 일은 없고,
병원에 있는 동안 걱정해서 전화 해준 사람, 텍스트 보내 준 사람, 이메일 보내 준 사람 명단을 주욱 적어봤다.
잊지 않을 감사한 사람들.
목에 달린 실밥 보니 이번 주가 할로윈이었으면 분장없이 나가도 제대로였겠다.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탁구공은 사라지고 숨구멍이 조금 더 트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