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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

기도처

by 김성환 2010. 8. 12.
고등학교 때부터 나의 비밀스런 기도처였던 이곳은 어제 가보니 거대한 리조트가 들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네요.
저 뒤로 작은 동굴이 보이죠?
비오는 날, 그곳에 홀로 모닥불을 피워놓고 앉아 있노라면 원시인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곳에 가곤 했지요.
내 마음 속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수영도 많이 하고, 다이빙도 하고, 참고로 이곳은 물반 고기반, 해삼밭, 성게밭, 바닷가재, 문어, 광어가 가득한 수산물 먹거리의 보고입니다.
이곳에서 미래소년 코난처럼 작살로 물고기를 잡아 그 자리에서 회를 먹곤 했지요.
그 기억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