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좋은 시 한편을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고난은 잘 숙성시키면 훈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고난에는 의미가 있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 상처를 잘 보듬어 안으면 흉한 상처도 아름다운 꽃처럼 보인다는 시인의 발상이 고맙다.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날 내내 속 썩여 살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 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져도
초여름 고마리 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 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핀다
오래 전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 하나 있다는 것
잘 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시집<어느 대나무의 고백> 2006년
고난은 잘 숙성시키면 훈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고난에는 의미가 있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 상처를 잘 보듬어 안으면 흉한 상처도 아름다운 꽃처럼 보인다는 시인의 발상이 고맙다.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날 내내 속 썩여 살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 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져도
초여름 고마리 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 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핀다
오래 전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 하나 있다는 것
잘 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시집<어느 대나무의 고백>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