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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영화 추천

2010 코스타 추천도서

by 김성환 2010. 5. 12.


올해도 7월에 있을 코스타 (스크랜턴)에 세미나 강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불러주는 곳이 있어서 감사하죠.
새로운 사람들, 젊은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큽니다.
제가 맡은 일은 3일동안 아침 집회 때 책 9권 소개, '그리스도인의 책읽기' 세미나 강의, 그리고 상담 사역...
올해는 다음 9권의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모두 제 취향의 책들인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것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책들 읽고 함께 독서모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화로테이블에 둘러앉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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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영성 분야
강자와 약자 (폴 투르니에) IVP
두려움, 좌절감, 불안, 죄책감으로 나타나는 현대인의 노이로제 문제를 기독교 심리학적 통찰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강자와 약자로 구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모든 사람은 자신과 타인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강한 반응과 약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 뿐, 사람은 모두 연약한 존재라는 진리를 갈파하고 있습니다.


영성을 살다 (리처드 포스터) IVP
기독교 영성의 신학적/역사적 ‘전통’을 포괄하는 책으로, 모든 영성 추구자가 걸어야 할 일곱 가지 영성의 길을 제시합니다. 당대의 상황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일반적인 원리를 포괄하여 각 길마다 이천년 기독교 역사의 영성가이자 저자이자 성인들을 3-4명씩 포함시켰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인물들의 영성 추구 방식을 정리해 줄 뿐 아니라 저자들의 견해와 개별 인물들 간의 비교 대조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삼위 하나님과의 사귐 (데럴 존슨) IVP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체험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의 삶 가운데 경험하고 누려야 할 생활영성의 차원에서 삼위일체를 새롭게 바라보며, 우리 신앙의 기초가 되는 관계의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 IVP    
  
복잡한 삶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내면 세계의 질서를 강조하는 저자는 하나님과의 만남, 시간 사용, 지성 훈련, 참된 휴식을 누림으로써 내면의 정원을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우리의 실생활에 실현할 수 있는 영적 훈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자도 분야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서다. (김기석) 한국기독교연구소
한국의 청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저자는 목회자이며, 문학평론가이며, 구도자입니다. 그의 글은 섬세하고 맑으면서 또한 아름답습니다. 그는 목회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 평화, 생명, 환경, 정의의 문제로 고민합니다. 성공주의와 물질주의의 흐름에 편승한 사회에서 저자는 본질을 추구하는 목회를 지향합니다. 저자의 주일 설교를 모은 이 설교집은 전혀 선동적이지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한층 성숙하고 맑게 변화된 자신의 영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산상수훈으로 오늘을 살다 (글렌 H. 스테슨) 국제제자훈련원
신약에 나타난 제자도의 모습에 대해 살펴본 책으로, 신약이 제시하는 제자도에 관해 연구한 13명의 신학 학자의 논문을 모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을 나타내는 사상과 언어가 되는 제자도를 현대적 삶에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잇도록 인도한다. 제자도에 관해 고민하는 진지한 그리스도인에게 산상수훈을 오늘날에 어떻게 적용할질를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라 (유진 피터슨) IVP
자유번역 영어성경 '메시지'로 유명한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목회자들의 목회자라고 불릴 정도로 영적인 통찰의 깊이가 탁월합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 수영장에서만 놀던 아이가 처음 바다 앞에 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는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은 ‘길’이라는 은유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손쉬운 방식의 유혹을 밀쳐내고 그 분의 길을 그 분의 방식대로 걸어가라고 도전합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 루이스) 홍성사
C.S. 루이스가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작가라는 찬사는 과장이 아닌 듯 하다. 그의 책만큼 기독교의 진리를 명료하고도 재치있게 들려주는 책이 또 있을까? 벌써 기독교 고전이 된 그의 책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복이 아닐 수 없다. C.S. 루이스의 책들은 상상력(Imagination)의 힘을 보여준다. 정형화되지 않고, 나래를 펼치며 끝없이 뻗어가는 그의 상상과 논리는 우리 모두에게 기독교의 진리가 얼마나 심오하면서도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영적전쟁의 현실을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제시하는 이 책을 모든 젊은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세계관 분야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한길사
그의 말년의 다원주의적 입장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흙이 묻었다고 다이아몬드를 버릴 수는 없듯이 이 책이 말하는 기본적인 메시지는 우리 모든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귀담아 듣고 고민해야 할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한국역사의 의미가 무엇인가? 한국의 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향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고나면 신앙의 개인적/지교회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앙의 지평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게 될 것입니다. 다소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지만 일독을 권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저자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는 책입니다.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아의 진실을 전달합니다.


가난한 휴머니즘 (장 베르트랑) 이후
이 책은 점점 암울한 빈곤의 늪으로 빠져드는 가난한 나라들과 엄청난 부를 쌓으면서 뒤돌아볼 줄 모르는 부유한 나라들의 현실을 설명하려 합니다. 단순하면서도 쉽고 직절적인 화법으로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잇도록 간결하면서도 선언적으로, 암움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다음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