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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 요한복음

요한복음 번역 1장

by 김성환 2010. 3. 4.

요한복음을 작년 말부터 번역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번역하면서 읽으니 말씀이 더욱 깊이 내면화되면서 내것이 되는 느낌입니다. 헬라어원문(NA27th)을 Main Text(source)로 삼고 영어성경은 NASV, ESV, 한국어 성경은 개역개정판, 표준새번역개정판, 캐톨릭 성경을 참고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직역보다는 내가 이해하는대로 해석한 자유로운 번역입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요한복음을 틈틈히 끝까지 번역해 보려고 하는데 한번 읽어보시고 조언들을 바랍니다.

 



요한복음 번역


1장

예수님의 정체 (1-18절)

시간이 있기 전부터 말씀이 사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의 대면자이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분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모든 것이 그 분으로 인해 만들어졌고 눈에 보이는 그 어떤 것도 그를 통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창조된 모든 것은 그 분으로부터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 생명은 인류의 빛입니다. 그 빛이 어둠을 향해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요한입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므로 모든 사람이 자신을 통하여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다만 그 빛을 증언할 뿐 그 빛이 아니었습니다. 참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이 세상에 들어와 인류를 비추입니다. 그가 세상에 사셨습니다. 세상이 그 분으로 인해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분이 자신의 영역에 오셨지만 인류는 그를 밀쳐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이름을 믿음으로 그 분을 맞아들인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딸과 아들이 되는 특권을 베푸셨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욕정의 결과로 인한 혈통 관계나 사람의 의지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출산된 것입니다. 


그 ‘말씀’이 몸이 되어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고 거주하셨습니다. 그 분에게서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시는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하나님의 실체였습니다. 모든 은혜와 진리는 그 분으로부터 흘러나옵니다. 


요한이 그 분에 대하여 외쳤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내가 증언하여 말씀드린 그 분입니다. 나보다 늦게 무대에 등장하셨지만 사실은 이 분이 주인공이라고 제가 말씀드렸죠. 왜냐면 그 분이 무대를 만드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부족함이 없는 그 분에게서 우리는 모든 것을 공급받습니다. 그 모든 것을 우리는 ‘은혜’라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윤리를 전해주었지만 그것은 예수 안에 있는 은혜와 진리의 맛보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여태껏 그 어느 누구도 육안으로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심장이신 아들께서 그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가 누구인줄 알았더면… (19-28절)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유대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물어보게 하였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요?” 

요한은 머뭇거림없이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란 말이요? 엘리야요?”

“아니오.” 

“당신은 오기로 한 그 예언자요?” 

“아니오.”

“허허 참, 도대체 당신은 누구란 말이요? 우리가 무슨 답을 가지고 돌아가야 할지 속시원히 당신의 정체를 말해 보오.” 

드디어 요한이 대답합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예견한대로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외침’입니다. 나의 외침은 오직 이것, 여러분은 모두 손님인데 이제 주인이 오시니 마음채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을 보낸 이들은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들이 다시 요한에게 질문합니다. 

“자네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내가 주는 세례는 물로 주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이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분이 여러분 가운데 서 계십니다. 나는 그 분보다 먼저 여러분 앞에 나서서 외칠 뿐입니다. 말로 표현조차 할 수 없는 그 분의 참 정체를 안다면 그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일은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단강의 건너편에 위치한 베다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