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08. 1. 17. 00:13

한국에 온지도 벌써 한 달도 넘었네요.  서영이 서은이와 남편과 나는, 남편이 고종의 아침에 공부하러 가는 몇 시간 외에는 서영이 표현을 빌리자면, 껌잉(Gumming)하고 지냅니다. ( 껌처럼 붙어있다는 의미에서).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모르겠네요.  가끔 아이들에게 한국이 좋으냐, 미국이 좋으냐, 물어보시는 분들에게 서영이 서은이 고개만 갸우뚱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마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느냐 만이 중요한 요소인가 봅니다.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적도에 있든, 시베리아에 있든, 소속되어 있는 직장과 일정한 수입이 있든 없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그 곳, 바로 그곳이 내 집이요, 천국이라는 생각……….

 

그래서 감사하게도, 그리고 거짓말 같게도,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