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08. 9. 22. 14:31
밤 1시가 넘어간다.
아직 읽어야 할 분량은 많은데...
이곳은 나무가 참 많다.
창 밖의 가로등에 비친 나무가 내게 말을 건넨다.
나무
나무는 한 자리에서 일생을 산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뿌리를 내릴 뿐이다.
나무는 버려야 할 것을 과감히 버리고, 굳게 붙잡아야 할 것을 견고하게 붙잡는다.
나무는 적게 먹고도 높이 자란다.
나무는 모여드는 벌레를 차별하지 않는다.
나무는 바람(성령)이 불면 춤을 출 줄 안다.
나무는 항상 하늘이 관심이다.
나무는 죽으면 다른 나무의 거름이 될 줄 안다.
나무는...??? (여러분도 한번 써 보세요.)
나무는 그래서 사람을 닮았다.
아니, 그래서 사람은 나무를 닮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