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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2009년 7월~2010년 12월)117

"예수 안에, 예수와 함께, 예수를 위하여" 동부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합니다. 내일 (월요일 오후 6:30)이면 L.A 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이 시간, 난 무엇을 느껴야 하며,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 걸까요. 생각과 마음이 온통 마비가 된 듯합니다. 마음 속으론 목 수술 후 전신마취 후유증이라고 여겨 보지만 지금 겪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뭔가 나의 내면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일종의 방어체계일까요. 외부의 모든 자극으로부터 무덤덤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계속 딴생각을 합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에 맨하탄의 타임 스퀘어를 걸으며 그곳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묵상하듯 바라보았습니다. 맨하탄은 거대한 성전이었습니다. MACY 백화점과 5가의 명품거리를 .. 2010. 12. 13.
몬트리올에서 캐나다 몬트리올에 와 있습니다. 피츠버그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조카들을 만나고, Thousand Island 인근에 위치한 Watertown이라는 곳에서 미군 군목으로 있는 친구를 만나고 지금은 몬트리올에 와 있습니다. 미국과 비슷한 모습인데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하는 것이 신기하네요.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고 보스톤으로 내려갑니다. 사진이라도 좀 올리면 좋으련만 여의치가 않네요. 눈이 엄청 많이 왔습니다. 2 feet 정도 온 것 같네요. 2010. 12. 10.
아름다웠던 시간들 1 지난 가을, 청년부와 함께 Caumsett Historical Park에 가서 가을 단풍을 보며 함께 걸었습니다. 바닷가에서 꽃게 넣고 끓여먹은 라면은 일품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2010. 12. 7.
주일 아침 주일 아침이다. 평상시 같았으면 예배드리고 있을 시간인데 이러고 있다.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조회수가 부담되어 무슨 말인가 써야 할 것 같은데 생각이 마비된 듯하다. 가디나장로교회의 일람을 보며 교인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고 있는데 은퇴할 나이도 아니면서 왜 이리 머리에 입력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 매번 이삿짐을 꾸릴 때마다 다짐하는 거지만 이번에 L.A에 돌아가면 정말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겠다. 많은 짐을 버렸다. 주로 책이 큰 부피를 차지하는데 이번에 돌아가면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려고 한다. 디지털 문화의 부작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겠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삶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할 터이다. 그렇다. 문화 문명은 삶을 단순화시켜 본질.. 201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