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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92

Kingdom 2016 또 다시 노정에 섰습니다.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한 주간 열리는 킹덤 컨퍼런스 집회 설교를 하기 위해 떠납니다. 나무 먼지와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벗고, 참한 차림으로 Los Angeles 공항 탑승 대기실에 앉아 있습니다.한 주간 손이 쉬는 동안 입이 일 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말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들어야 할 도마와 나무 십자가와 개집을 뒤로 하고 손으로 하던 설교를 잠시 입으로 하게 되겠지요.때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떠나 보아야 비로소 나를 옥죄고 있는 틀을 볼 수 있다는 것, 압니다.몸보다 고된 내 마음, 하얀 눈이 쌓인 그곳에서 '초기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 프린스턴의 겨울이 그러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압니다. 한주간 어떤 청년들을 만나게 될까요. 내 삶의 고민과 여정.. 2016. 12. 29.
폭우속의 페인트 작업 지난 며칠동안 이곳 로스엔젤레스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하루살이가 태어나니 하필 비오는 날이라더니만, 이곳 남가주에 일년 중 비오는 날이 얼마나 된다고 지난 이틀 비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페인트를 칠하게 되었습니다. 백만불이 넘는 집 그라지 내부를 칠하는건데 정리되지 않은 많은 짐을 치워가며 벽과 지붕을 칠해야 했고, 한쪽 벽은 망가져서 Dry Wall을 새로 패칭해 가며 일해야 했습니다. 페인트를 많이 해 봤지만, 질퍽이는 지난 이틀동안의 작업은 특별히 고되었습니다.망가진 벽을 고치고, 더러워진 벽과 지붕을 하얗게 칠하며 내 마음은 정직한 육체 노동의 결과물이 가져 오는 즉각적인 현실의 변화에 숙연합니다. 망가진 행성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여럿이겠으나 몸과 손을 움직여 우주의 한켠.. 2016.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