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2.12 비가 온다.
  2. 2014.12.03 십자가 나무로 혁명하시다

비가 오고 있다.

시원하게도 내린다. 

세상은 온통 잿빛으로 따뜻하다. 

Peet's Coffee에 아침부터 와서 하루 독서량을 채우고 있다. 

비가 오니 커피 맛이 더욱 진하다.

살아 있는 느낌

나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생명

전봇대의 엉크러진 전기줄도 설치 미술로 보이고, 

창문 밖에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네명의 백인들은 내 앞에 펼쳐진 명화 같다.

내 입에 들어오는 이 커피는 언제 어디서 빨갛게 익어갔을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 하지도 말고, 

완벽을 추구하느라 마음을 빼앗기지도 말자. 


수천수만의 물방울이 정확히 자기 자리에 떨어지듯 

그렇게 하늘에서 땅으로 여행하는 빗물처럼 

오늘 하루도 하늘-땅 순례자로 걷자.


멀리 있는 친구들이 그립다. 





Posted by 김성환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가 집근처 스타벅스에 와 있다. 

매일 새벽 4:30에 문을 여는 이곳에서 설교준비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쓴다.
스타벅스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접근성(Acessibility) 때문에 이곳에 자주 오곤 한다.

어제부터 비가 오고 있다. 
심각한 가뭄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단비가 오고 있다. 
비가 오면 왠지 의식이 명료해지는 듯 해서 좋다.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을 공부하고 있다.
두 사건이 현대인의 의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끼친 영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하나는 정치혁명, 하나는 경제혁명, 
달리 말해, 의식(Conscienceness)과 의식주(Sustainability) 혁명이다.
또 달리 말해, 자아(Ego)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와 물성(Material)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현대사의 그 두 사건을 파보면 뭔가 현실의 실마리를 캘 수 있을 것 같다.


지천에 널린 것이 나무다. 
무얼 말씀하고자 하시는 싸인일까?
창세기에 나타나는 생명나무가 십자가를 예표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십자가에 달려 있는 예수님의 Crucifix는 생명나무의 열매라는 생각을 몇해전부터 천착하고 있다.
성찬의 몸과 피, 하나님이 예비하신 생명나무 열매의 재출현… 
먹으면 정녕 죽게 되는 나무의 열매가 아닌, 먹어야 사는 나무의 열매… 
그렇다면 해골골짜기(골고다)가 기쁨의 동산 (에덴동산)이었구나… 
농익은 석류가 터지듯 십자가 상에서 일성을 토하시고 운명하시던 그때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진 것은 막혔던 에덴의 동쪽 길이 열린 것. 
주기도의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예수를 먹고 마시는 식신의 삶으로의 촉구.
십자가 사건을 바라보니 분명한 실마리가 풀린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의 얼굴이 안타까움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8시 34분… 하나님이 세례하시는 세상 속으로 출근할 시간


Posted by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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