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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5

다섯째 날 롬폭에서 출발합니다. 롬폭에서는 지금까지 어느 날 보다 잠을 편하게 푹 잤습니다. 마지막 이틀을 위한 만땅 재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금문교로 돌아가래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문교에 뭐 놔두고 온 거 없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빅서에서 힘들때는 왜 내가 출발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정했을까 산타모니카로 할 걸...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도착지를 레돈도 비치로 정했을까, 아르헨티나로 할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망각이 치유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롬폭을 벗어나 산타바바라를 지나 벤투라까지 가게 됩니다. 산과, 바다, 도시를 모두 지나는 다이나믹한 여정이 되겠습니다. 85마일 정도 달리게 될 것 같고, 밴투라에 도착해서는 캠프그라운드가 많으니까 그곳에서 시간과 컨디션 봐서 캠프그라운드 정해야겠습니다... 2013. 6. 7.
넷째날 목적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롬폭에 잘 도착했습니다. 멋진 길이었습니다. 딸기밭, 포도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에 히스패닉들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습니다.현지에서 직판매하는 딸기가 얼마나 맛있는지요. 세상에 딸기가 이렇게 맛있는 과일인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딸기향을 맡으며 뒷바람을 맞으며, 남가주의 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자전거에 몸을 실었습니다.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을 어떻게 다 전할 수 있을까요?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차를 타고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자전거의 유익이겠지요. 젊은이들이 저의 작은 도전을 통해 도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년 이맘 때 열리는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해 2200명이 자전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엘에이까지 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오늘 롬폭에 묶고 있.. 2013. 6. 7.
댓글 감사 일일이 답변 못하고 있지만 이곳 블로그에 올리시는 댓글들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카톡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6. 7.
라디오 인터뷰 어제 저녁에 이번 자전거 타기와 관련해 라디오 서울과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오늘 저녁 시간에 방송에 나온다고 하는데 몇시인지, 채널이 몇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AM 1650인가, 1540인가? 다음 주 월요일에도 여정 모두 마친 뒤 인터뷰하기로 했구요. 별로 대단한 일 아닌데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고상돈처럼 너무 상기되어 말 한듯해서 머쓱하네요. 목사가 전도집회를 하든지, 부흥사경회 한다고 언론에 나와야 하는데 자전거 탄다고 언론을 타다니... 사람들은 기독교가 갈수록 엉뚱해진다고 하겠습니다. 어제는 모로베이에서 캠핑하지 않고 모텔에서 잔 것이 여간 마음이 불편하네요. 좀 춥다고 그리 엄살을 부렸다니... 북한에서는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에 어린아이들이 낡은 운동화로 버티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201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