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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마지막 날 코스타 마지막 날이다. 아침 집회. 이제 또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하리. 무엇을 얻고 돌아가나. '말씀'에 더욱 깊이 천착하리라는 다짐이다. 이 귀한 청년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성경 뿐이다. 아침 이메일을 열어보니 새 아이폰이 도착했다고 애플 스토어에서 찾아가라는 반가운 소식이 도착해 있다. 하나님이 주신 아이폰, 거룩한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리라. 이곳의 음식은 더할나위없이 풍족하였지만 난 굶주리는 이들을 기억하며 식사량을 반으로 줄였다. 덕분에 나는 목표하는 160 파운드에 한걸음 더 근접해 있다. 나날이 발걸음이 가볍다. 돌아가면 불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처분하리라. 검소하고 가볍게 자유롭게 살아 가자. 좋은 사람들이 있어 이 세상은 아름답다. 2010. 7. 10.
코스타에서 셋째날 아침 코스타에서의 셋째날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감사하다. 수도원처럼 한적한 공간에 500명의 청년들이 모여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예수님께 헌신되어 자신의 비전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설레이는 일이다. 한편, 공부하고 일만 해야 했던 나의 20대가 떠올라 상실감으로 잠시 다가오는 듯도 했지만 나의 20대도 주님이 내내 나와 함께 하셨으니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매듭을 짓는다. 이곳에서 난, 책을 소개하며, "그리스도인과 책읽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하며, 일대일 상담을 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본 어젯 저녁 노을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연보라빛이 온누리를 장악하였다. 내 마음 속에도 한줄기 따뜻한 빛, 치유의 섬광이 비추인다. 2010. 7. 8.
코스타 집회 참석 오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펜실바니아 주에 위치한 스크랜턴에서 열리는 코스타 집회에 세미나 강사로 가게 됩니다. 제가 맡은 일은 매일 아침 집회에서 책 9권을 소개하는 것과 학생들 상담, 그리고 오후 세미나 강의 3번입니다. 올해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기대가 됩니다. 어제는 주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서부터 Jones Beach까지 다녀왔습니다. 오후 5시에 출발하여 밤 11시에 돌아왔는데 총 34마일이었습니다. 모처럼 바닷바람을 가르며 장딴지가 뻐근하도록 페달을 밟았습니다. 상쾌하고, 몸도 마음도 홀가분합니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아, 내가 살아있는 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들도 흥미롭구요. 차타고 다닐때는 무심히 .. 2010. 7. 5.
은혜의 강가로 주일 새벽 4시, 태풍이 내 머릿 속을 지나가고 있다. 교회 사무실에 나와 책상 램프불만 밝힌 채 홍순관의 "은혜의 강가로"를 듣고 있다. 주님 만났던 곳, 그곳에 조용히 홀로 찾아가고 싶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글쎄요, 주님" "그래도 내 양을 먹이라." "저부터 배고픈걸요?" "난 너를 사랑한다." 2010.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