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도심에서 한 시간 가량 벗어난 곳에 위치한 Hearne Hardwoods 라는 

제재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1981년에 문을 열어 140종이 넘는 나무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제재소 중 하나입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이런 귀한 목재들이 이 한곳에 모여 있다니… 황홀했습니다. 

제재소를 성지순례하듯 걷고 있는 내게 목재들이 마치 “날 데려가 내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 주세요.” 라고 손짓하는 듯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그저 코코볼로 나무 한 토막을 가져 올 수 밖에 없음이 아쉬웠습니다.

(귀한 시간 내서 안내해주신 이태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시 한편 소개하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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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시: 조이스 킬머, 번역: 김성환)


한 그루의 나무만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있을까?


달콤함이 흘러내리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자신의 머리카락에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얹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고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어리석은 자가 짓지만
한 그루의 나무를 만드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


Trees 
 (Joyce Kilmer. 1886–1918)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t 
Against the sweet earth's 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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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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