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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삶 (2016년 4월부터)

현관문 작업

by 김성환 2016. 12. 5.



지난 며칠, 어느 교회 현관문 몰딩을 수리했습니다.
그 교회와 담임 목사님은 L.A 지역에 제가 소망 있다고 

귀하게 여기는 몇몇 교회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볍게 패칭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페인트를 살짝 벗겨보니 상태가 심각합니다.
툭 건드리니 나무가 크루아상(croissant)빵처럼 찢어지고 

그 속에서 터마이트 벌레 알이 바닥에 쏟아져 나옵니다. 
몰딩 하나를 뜯어 보니 옆에 있는 나무도 벌레 먹어 

더 심각하게 썩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더 심하게 썩기 전에 모두 뜯어 내고 새로 교체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런데 새로 교체하고 나서 끝인 줄 알았더니 

바닥에 있는 몰딩도 심각하게 썩어 있는 것이 추가로 보입니다.

현관만 망가진 거면 좋으련만, 어디까지일까요!


하나 하나

고치고, 또 고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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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입니다. 
지난 며칠 (그리고 이제 시작에 불과한)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탄식합니다. 

윗 글에 마음을 실어 울울함에 가라앉지 않고 수면 위로 떠 오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