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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2011년 1월-2016년 3월)

쇠로부터 배우다.

by 김성환 2013. 9. 14.

벌써 금요일이라니...

한 주가 어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많은 소모적인 일들로 머릿 속이 온통 엉크러진 실타래 같습니다. 

나는 요즘 무슨 힘을 의지하여 살고 있나... 돌아봅니다. 


유진 피터슨의 <목회자의 소명>이라는 책과 고든 멕도날드의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하나님께서 읽어보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

늘 가방에 그 두권의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지만 선뜻 손이 가질 않네요. 


대신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향하는 요나처럼 용접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멕시코 인디오들에게 흙과 나무로 만든 부뚜막 대신 드럼 통을 깎아 쇠 화로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관심입니다.


얼마 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총, 균, 쇠>라는 책을 읽었는데 쇠를 다룰 줄 알게 된 것이 서양 문명이 세계사를 지배하는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상은 온통, 나무, 쇠, 돌(시멘트), 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무를 볼 때의 느낌과 흙을 볼 때의 느낌과 쇠를 볼 때의 느낌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나무처럼, 흙처럼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공과 도자기에 관심 가졌던 것이겠지요. 


쇠는 내가 익숙한 영역이 아니지만 그 새로운 영역에 시선을 기웃거려 봅니다.


쇠의 견고함, 단단함... 


하나님께서는 책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만 물질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