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멀리 섬 하나가 보이고,
유조선이 지나간다.
그리고 서쪽 창공으로 작은 비행기가 날아간다.
아마도 대한항공일 것이다.
마음 속에는 표현 못할 감정이 밀려 올라오는데
나의 망막에 비친 이 모든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나의 의식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는 태초에 대한 기억을 그리워하는 걸까?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그때도 저 바다는 수면 위에 운행하시는 그분의 손길로 저 모습 그대로 일렁였을까?
설교 준비는 지독히도 풀리지 않는다.
커피는 식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