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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영화 추천

화양연화

by 김성환 2012. 5. 25.

하루 하루가 어쩌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건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자전거 사고로 늘어난 손목 인대는 한달이 넘었지만 회복이 더디다. 쓰지 않아야 한다는데 손목이다보니 쓰지 않을 수 없어 더욱 악화된 듯 하다. 설교 원고를 일일이 타이핑하는 나로서는 손목 부상으로 가장 불편한 일이 타이핑 하는 것이다. 타이핑 할 때마다 손목이 시리다. 이번 주부터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부항을 뜨고 있다. 죽은 피를 한컵 뽑아내고 나니 다소 시원한 듯도 하다.


7월 초에 있을 코스타 설교 준비로 마음 졸이고 있다. 익숙한 지교회 주일 설교 준비에서 대형집회 설교 준비로의 전환이 신속하지 못하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듯 한 인디 가수를 알게 되었다. 

<시와> 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데 그 이름은 이집트의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화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정신지체아이들에게 음악치료를 하다가 작사/작곡/노래를 하게 되었단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음악은 치유적이다. (느낌이 미국의 Joan Baez 초창기를 보는 듯... 물론 그녀처럼 저항가수적인 면은 없지만.)

지난 며칠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Youtube에 "시와" 라고 치면 그녀의 다른 노래들도 들을 수 있다.)

꾸밈없고, 순수한 연주에 목소리가 맑아서 자꾸 듣게 된다. 


화양연화...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 한다는 뜻이라는데... 중간 지점에 "인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한때가 사라집니다..."라고 하는 부분에 가서는 전율이 일었다. 

아마도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 부분을 자극한 듯.


아무튼 <바다쪽으로 한 뼘 더>에서 진솔한 연기를 보인 영화배우 <한예리>와 더불어 요즘 내가 주목하는 예술가이다.  




화양연화


그 때가 그렇게 반짝였는지 
그 시절 햇살이 눈부셨는지
강 한 가운데 부서지던 빛 
도시의 머리에 걸린 해

달리는 자전거 시원한 바람 
이제 알아요 그렇게 눈부신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한 때가 사라집니다 



(아래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