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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소개 "Crossing the Bar" by Alfred Lord Tennyson

by 김성환 2010. 11. 14.

Crossing the Bar


Sunset and evening star,

  And one clear call for me!

And may there be no moaning of the bar,

  When I put out to sea,


But such a tide as moving seems asleep,

    Too full for sound and foam,

When that which drew from out the boundless deep

    Turns again home.


Twilight and evening bell,

And after that the dark!

And may there be no sadness of farewell,

    When I embark;


For tho' from out our bourne of Time and Place

    The flood may bear me far,

I hope to see my Pilot face to face

    When I have crost the bar.



모래톱을 건너며


노을과 저녁 별

그리고 나를 부르는 분명한 소리!

바다에 나아갈 때

모래톱의 애곡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기 바라네. 


소리가 나거나 거품이 일기에는 너무도 충만한

잠자듯 움직이는 물결만이 있기를 바라네.

끝없는 깊음으로부터 나온 그것이 집으로 돌아갈 때


황혼 그리고 저녁 종소리

그리고 그 후에 다가올 어둠!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를 바라네. 

나의 배가 떠날 때


시간과 공간의 한계로부터 

물살이 나를 멀리 데려간다고 해도

나의 주님의 얼굴을 대면하여 보기 바라네.

모래톱을 건넜을 때


(번역: 김성환)



19세기 영국의 계관시인 Alfred Lord Tennyson의 이 시는 10대 후반일 때부터 나의 의식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 요즘 들어 이 시가 나의 의식 수면 위로 또 다시 도드라진다. 들려오는 "분명한 소리"를 향해 바다에 나아갈 때,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를 바라네. 


죽음 이후 주님의 얼굴을 보게 된다는 이 시는 고린도전서 13:12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