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늦은 밤 뉴욕에 돌아왔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수정이, 성진이 내외를 두고 떠나기가 못내 아쉬웠다.
특히 공항에서 눈물보인 여동생 수정이가 눈에 어른거린다.
말이 필요 없는 듬직한 나의 소울프랜드...
어두운 감옥 같은 아파트에 몸 불편한 어머니를 두고 오려니 마음이 덜 익은 레몬즙처럼 쓰리다.
이 무슨 생이별이람.
지난 2주간의 휴가여행이 영화처럼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만났던 사람들과 나누었던 한없는 대화...
엘에이의 많은 교회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측은함'인듯하다.
교회와 사람들과 나 자신에 대해 느끼는 측은함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읊조리며 이 밤 지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