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아, 꿈자리가 뒤숭숭하구나.
어젯밤 꿈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나타나셨는데 여러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들어오셔서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 나누다가 가셨다.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하시더구나. 함께 온 사람들은 모두 검정 옷을 입고 있었는데 삿갓 같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잠시 어딜 다녀오니 그 사람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저승사자들이었을까? 무섭고 떨려 잠이 오질 않는구나."
"엄마는 참! 아들이 목사인데 뭘 걱정해?"
"네가 기도 좀 해 줘"
"알았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어머니를 지켜주세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어머니를 너무 사로잡지 않도록 해 주세요. 나쁜 영이 우리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도록 함께 해 주세요. 성령님께서 우리 어머니를 보호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한결 낫구나."
"걱정하지 마, 아들이 목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