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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숲보기> 성경공부를 소개합니다.

by 김성환 2010. 3. 18.
새봄을 맞아 블로그를 새롭게 단장해 보았습니다. 
푸른색은 바다가 그리운 까닭입니다. 

성경공부 준비를 위한 마태복음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래 글은 주일아침성경공부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교회소식지 "아름다운 나눔" 이번 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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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숲보기> 성경공부를 소개합니다. 


나무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숲을 이루죠. 숲 속에는 여러 나무가 있으며 그 나무는 숲 속의 다른 나무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존재합니다. 나무만 보아서는 숲을 볼 수 없으며 더더구나 나무의 잎만 보아서는 나무의 군락이 이루는 웅장한 숲의 파노라마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 내의 일반적인 성경공부는 성경 66권의 책 가운데 한 권을 선정하여 성경말씀 한절 한절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형식입니다. 그 나름대로의 유익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경공부는 개별적인 성경 구절이 다른 구절과, 또는 다른 성경과 갖는 연관성을 간과하게 하는 취약점이 있기도 합니다. <성경의 숲보기>를 통해 저는 성경의 한구절 한구절에 집중하기 보다는 성경 66권의 한권 한권이 갖는 특별한 문학적 구조와 신학적인 메시지에 집중하며 그 한권의 책이 전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조화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세상을 피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살아가는 흐름에 편승하기만 하면 되지요. 그 길은 넓고 안전해 보입니다. 그러나 고속도로 주변에서 아름다운 장관을 기대하기 어렵듯이 장엄한 풍경을 기대한다면 큰 길을 떠나 배낭을 메고 숲 속으로 들어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적이 드문 그 숲길에서 우리는 종종 숨막히도록 장엄한 경치와 맞닥뜨리곤 합니다. ‘아, 이런 세상이 있었나!’ 남들이 보지 못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보물은 그런 곳에 있는 법이지요. 숲 속에는 피상적인 삶이 접할 수 없는 차원의 현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겉모습만 읽어서는 절대로 접할 수 없는 현실을 보기 위해서 이런 성경공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숲을 거닐다보면 동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동굴 속으로 흙을 헤치고 들어가보면 지면의 세상과는 또다른 놀라운 현실이 존재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때 우리는 느낍니다. ‘아, 지금까지 살면서 내 눈에 비친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조금만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이처럼 전혀 다른 차원의 현실이 존재하는 것을...!’ 그래서 저에게 성경공부 준비는 막장의 광부가 금맥을 캐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귀보다 눈이 더 민감하지요. 그래서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본 것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성경의 숲보기>를 통해 저는 성도들의 마음 속에 성경을 그림 그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귀가 아닌 눈에 호소할까? 어떻게 하면 들려주는 말씀이 아니라 보여주는 말씀이 되게 할까?’ 한 주 내내 성경 공부를 준비하며 이것을 고민합니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한 성경의 숲보기는 2009년 11월까지 구약성경을 살펴보았고, 이제 2010년 1월부터 신약성경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등산(Backpacking)이 취미인 저는 이곳 롱아일랜드의 납작한 지형에 아쉬워하는 중, 한주 한주 주일아침 <성경의 숲보기>반에 몰려든 등산객들을 이끌고 성경이라는 숲의 66그루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즐거움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성경의 숲>으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아름다운 이 숲을 향한 작은 오솔길을 따라 함께 깊숙이 들어가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